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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의 음식 리뷰

향긋한 봄철 채소 미나리

by W emjm 2024. 2. 1.

 

 

 

향긋한 봄의 향기를 담고 있는 미나리

 깻잎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특유의 상쾌한 깻잎의 향이 생각나는데요. 미나리 역시 향긋한 향을 가지고 있는 야채입니다. '미'는 본래 '물'을 뜻하던 고대 한국어 어휘라고 하는데요. 논에 물을 대거나, 습지에서 기르는 미나리의 특징을 본떠  '미(물) + 나리(나물)'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나리는 20~50cm 정도 길이로 자라며, 꺾어 보면 줄기 속은 비어 있다고 합니다. 

미나리의 종류

논미나리 (물미나리)
 논에 물을 가두어 재배하는 미나리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나리입니다.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한 것이 특징이며, 물을 가둬 재배하기 때문에 물미나리라고도 합니다.

밭미나리 (돌미나리)
 물을 넣었다 다 하며 기르는 미나리로, 물을 채워 키우다가 다시 물을 빼고 말려서 키우는 방식을 반복하여 재배합니다. 줄기는 짧고 잎은 논미나리보다 많으며, 논미나리보다 향이 강하나 잎이 억센 것이 특징입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미나리를 고를 때는 잎과 줄기를 보면 된다고 하는데요. 잎의 길이가 일정한 것, 줄기는 너무 굵지 않으며 줄기 아래는 연한 적갈색이 도는 것, 줄기를 분질렀을 때 쉽게 부러지고 단면에 촉촉함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미나리는 주로 논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거머리나 벌레의 제거를 위해 식초를 탄 물에 담가둔 후, 줄기 끝부분을 1cm 정도 잘라서 버리고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가며 씻어 손질해 주는데요. 이때 줄기보다 잎에 항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에 잎을 흘려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미나리를 보관할 때는 물을 적신 타월로 밑동을 감싼 후 비닐 팩에 밀봉하여 냉장 보관해 줍니다. 오랜 보관이 필요할 때는 미나리를 데친 후 찬물에 식혀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 팩에 밀봉한 후 냉동 보관해 준다고 합니다.


미나리의 효능

변비 예방 및 장 기능 활성화
 미나리는 섬유질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창자의 내벽을 자극하여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의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장 기능의 활성화에도 좋습니다. 

다이어트 
 미나리는 100g당 16kcal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면서도 적은 칼로리를 제공하여 다이어트,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노폐물 배출 및 체질 중화
 미나리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산성으로 변한 체질을 중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의 노폐물과 나트륨 등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해독 및 혈액 정화
 미나리는 해독과 혈액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독으로 인해 취급하기 까다로운 복어탕을 먹을 때, 미나리를 함께 넣는 것도 복어의 독을 중화해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간 기능 향상 및 황달에 도움
 미나리의 찬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성질이 염증을 가라앉혀 급성 간염과 간경화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소변을 유도하여 간의 부하를 줄여주어 급성 방광염에도 도움이 되는 등 간의 기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에 따라 간 기능의 저하로 나타나는 황달에도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미나리는 향이 강하고 조금은 질긴 특징이 있어, 탕이나 전골 등에 넣어 끓여 먹는 방식으로 섭취하거나. 회나 오징어, 문어와 같은 해산물로 함께 무쳐 생채 요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또, 잘 씻은 미나리를 굽거나 생으로 돼지고기와 함께 싸서 미나리잎쌈을 먹기도 합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나리 요리는 미나리전과 미나리를 넣은 샤브샤브인데요. 미나리전은 질긴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저는 아주 좋아하는 전으로 간장보다는 초장에 찍어 먹으면 훨씬 더 깔끔하게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샤브샤브는 고기와 함께 여러 야채를 넣고 푹 끓여 먹는 음식인데요. 그중에서도 미나리가 들어갔을 때, 훨씬 더 깊은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글을 마무리하며

  미나리는 때 묻지 않고 잘 자라며, 악조건을 이겨내며 생명력이 강하고, 가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강인함을 가졌다고 하여 세 가지 덕을 가지고 있는 채소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윤여정 배우님이 출연하신 영화 '미나리'로도 유명해졌는데요. 이 영화에서도 미나리를 한국인들의 질긴 생명력과 강한 적응력에 비유하기도 했죠. 이처럼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를 비슷하게 띠고 있는 미나리! 오늘 저녁 밥상에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