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Red bean, 빨간 콩! 팥에 대하여
팥은 영어 뜻 그대로, 빨간 콩류로 중국, 한국, 일본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팥은 예로부터 많은 요리에 첨가물로 애용됐다. 팥고물과 팥소는 떡, 빵 등에 사용되며, 일본에서는 밤과 함께 단맛을 내는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팥에 설탕을 첨가하여 팥빙수나 팥빵 등의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팥을 매우 단 것으로 인식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리 단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한 콩의 맛이 난다고 하네요.
동지에 먹는 팥죽에 유래
여러분은 동지에 대해 알고 있으신가요? 동지는 ' 겨울 동, 이를 지' 라는 한문 뜻 그대로 겨울에 이르다는 뜻으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지에 해가 다시 길어지는 시점에서 한 해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작은 설로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동짓날에는 당연하게 팥죽을 먹어왔는데요. 우리 선조들은 붉은 색을 띤 팥이 귀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붉은 색의 팥은 잡귀를 쫒는 역할로 겨울밤 긴 어둠 속에 찾아오는 질병과 액운을 쫒기 위해 팥죽을 만들어 먹었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구입 요령과 보관 방법
팥을 고를 때는 붉은색이 선명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손상된 낱알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국산 팥은 낱알의 크기가 고르지 않고, 흰색 띠가 뚜렷한 특징이 있어서 수입산과 헷갈리지 않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팥은 영양이 풍부해 벌레가 쉽게 생기는 특징이 있어서 수분이 없는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따라서 보관하기 전에 신문지 위에 팥을 깔아두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바짝 말려두었다가,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 줍니다. 여름철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팥은 사용 전, 용도에 따라 물에 불려 사용하는데 겉이 딱딱하여 12시간 정도 소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팥을 불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사용하기가 번거로울 때는, 한꺼번에 팥을 불린 다음 삶아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팥과 콩의 차이점
팥은 콩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다른 콩과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습니다. 다른 부류들은 콩! 하면 단백질이 생각날 만큼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높은데, 팥은 비교적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고 탄수화물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팥죽이나 팥소 등을 만들다 보면 설탕을 넣기 전에도 걸쭉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풍부한 녹말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팥의 효능
피부미용
팥에 함유된 칼륨은 피부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주어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 제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부기 제거 및 이뇨 작용
팥에 함유된 풍부한 칼륨은 이뇨 작용에 도움을 주며, 짠 음식을 먹을 때 섭취되는 나트륨이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주어 부종, 붓기 등을 제거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항산화 작용
팥의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유해산소를 억제해 염증 억제와 산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에 따라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여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당뇨 예방 및 수치 조절
학교 다닐 때 급식에 팔 밥이 종종 나오곤 했었는데요. 팥은 쌀에 비해 단백질 함량도 높고 혈당지수가 낮아 당을 낮춰주는데 도움이 되며 당 수치 조절에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팥은 주로 완전히 삶아서 으깨서 빵이나 떡, 죽, 칼국수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조금의 팥알 형태를 살려 팥 밥, 팥빙수, 양갱, 오메기떡, 팥 아이스크림, 찐빵 등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또, 차로 우려내 팔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팥빵, 붕어빵같이 빵에 활용될 때 인데요. 팥의 고소함과 설탕을 가미해 달콤한 맛이 빵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다들 주머니에 현금 5000원 정도는 품고 다니게 되죠! 요즘에는 계좌이체가 워낙 편리하게 잘 되어있어 이것도 옛날 말이 되었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저는 지금도 현금을 챙겨 다닌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붕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붕어빵을 파는 곳을 찾기 힘들어졌는데요. 저도 동네를 한참을 돌아도 찾지 못해서 슬퍼했답니다. 물가가 올라감에 따라 붕어빵 가격도 점점 올라가고, 붕어빵 속 재료도 피자, 초코, 치즈, 슈크림 등등 새롭게 많이 생겨났는데요. 그래도 오리지널은 죽지 않는다고 하죠!!! 저는 팥붕파의 선두 주자로서, 다들 올겨울도 퇴근길에 붕어빵 한봉지 사 들고 가족들과 맛있게 나눠 드셔 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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