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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의 음식 리뷰

'갯벌 속의 산삼'이라 불리는 낙지

by W emjm 2024. 2. 3.

 

 

나는 문어가 아니라 낙지예요!
 
 낙지는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주로 갯벌이나 수심이 얕은 곳에서 100m 전후의 깊이까지 서식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연해에 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전라남북도 해안에서 많이 수확합니다. 다리를 포함한 몸통 길이가 30cm 전후로 문어보다 크기가 작은 편으로, 몸은 머리 ‧ 몸통 ‧ 발의 3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몸의 표면은 매끈한 편이며 둥근 주머니처럼 생긴 몸통 안에 각종 장기가 들어 있다고 하네요. 여덟 개의 발은 몸통 길이의 3배 정도로, 각각의 발에는 1~2열의 빨판이 달려 있습니다. 낙지의 몸빛은 일반적으로 회색이지만 오징어나 문어 등 두족류가 가지는 특성으로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검붉게 변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낙지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낙지의 종류

꽃 낙지
  낙지는 9월~2월이 제철로, 특히 가을 낙지는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여 ‘꽃 낙지’라는 예쁜 이름을 붙었다고 합니다. ‘꽃 낙지’는 펄 속에 박혀 겨울잠을 잔 후 봄에 산란한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산란과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소를 축적하는 데 따라 살이 통통하고 효능이 좋아져 가을 낙지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묵은 낙지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을 준비하는 낙지로, 1년 정도가 수명인 낙지는 이른 봄 산란을 마치고 대개 죽음을 맞이합니다. 묵은 낙지는 생의 마감을 앞둬 동작이 느린 편이라 잡기가 쉬워, 일이 쉽게 풀리는 것을 두고 ‘묵은 낙지 꿰듯’이라는 말이 있다고도 하죠.

세발낙지
 묵은 낙지로부터 태어난 새끼들로, 5~6월이면 어느 정도 자라는 데 몸집이 작고 발이 가늘다 해서 ‘세발낙지’라 불리는데요. 전라남도 목포의 지역 특산물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구입 요령 및 손질 방법

 낙지를 고를 때는 다리에 있는 빨판의 흡착력을 보는 것이 좋은데요. 회색빛을 띠고 흡착력이 좋은 것이 좋은 낙지라고 합니다. 크기가 너무 크면 데치기에 어려움이 있어 적당한 크기의 낙지가 조리하기 좋다고 합니다. 낙지는 요리 전, 빨판의 이물질을 잘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가루 또는 굵은 소금을 낙지에 뿌려 빨판 위주로 빡빡 문질러 씻어주고 물에 여러 번 세척하여 손질해 줍니다. 낙지를 삶을 때, 너무 오래 데치면 질겨질 수 있어서 시간이 가장 중요한데요. 낙지가 푹 잠길 정도의 물을 팔팔 끓여준 뒤, 낙지를 푹 담가 다리는 1분, 몸통은 2분 정도 데쳐 준 뒤 얼음물에 담가주면 낙지의 탱탱한 식감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낙지의 효능

간 기능 증진
 낙지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간에 쌓인 피로 물질들의 배출을 도와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간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두뇌 발달에 도움
 낙지에 함유된 DHA 성분은 성장기 아이들의 뇌세포 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뇌의 인지능력, 기억력, 집중력 등을 높여주는 데 좋다고 합니다.

성인병 예방
 낙지에 함유된 무기질 성분들은 암, 혈관과 관련된 질환들(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빈혈 예방
 낙지에는 철분이 풍부한데요. 철분은 혈액을 통한 체내 산소 공급에 도움을 주며,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낙지는 100g당 53kcal로 칼로리가 낮으며 기름기가 적어 건강하게 식이조절 하는 데 유용한 재료로, 다이어트 식단에 좋습니다.

스태미나 증진
 낙지의 아르기닌 성분은 혈관의 확장에 도움을 주며, 정자의 생성을 돕고 활동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에 따라 정력의 강화와 발기부전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조방낙지를 방문하시면 꼭 감자 사리를 추가해서 드셔보세요! 저의 최애 사리랍니다.



 낙지는 회, 숙회, 볶음, 탕, 산적, 전골, 초무침, 구이에서부터 활용도가 많은 음식 중 하나인데요. 산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참기름, 날계란 등에 버무려 칼로 탕탕 내리쳐서 만든 낙지탕탕이. 해물 육수에 낙지를 넣어 무, 고추, 다진 마늘 등등을 넣어 끓여내 시원하면서 깔끔한 국물과 낙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양식 연포탕. 낙지를 젓가락 등 막대에 돌돌 말아서 양념장을 바르고 구워내는 낙지호롱이 등등. 맛있는 낙지요리는 너무 많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낙지볶음인데요. 콩나물 등 각종 야채와 고추장을 넣고 낙지와 볶은 요리로, 부산에 놀러 와보신 분들은 '조방낙지'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방낙지는 일제 강점기 때 지금의 부산 자유시장 자리에 있던 조선방직 인근의 낙지집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근로자들이 하루의 피로를 얼큰한 낙지볶음으로 달랬다는데, 이후 이 일대에 낙지 거리가 형성되면서 부산의 명물이 되었다고 하죠. 볶음요리가 발전하면서 다른 재료들과 합쳐져 낙새(낙지와 새우), 낙곱(낙지와 곱창)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낙지볶음 안에 감자 사리나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낙지는 쫄깃한 식감에 영양소가 풍부하며, 비린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저에게도 접근 난이도가 쉬울 만큼 맛있는 해산물인데요. 오염된 수역에서 잡힌 경우 중금속 노출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니 다들 주의하여 맛있게 섭취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