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는 문어과 연체동물로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부터 다리까지의 길이가 24cm 정도로 크기가 작습니다. 보통 다리 길이 몸통의 2배 정도로 몸에 둥근 혹 모양의 돌기가 빽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옅은 회갈색으로 문어, 낙지와 같이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2~4줄로 빨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주꾸미의 생김새는 낙지와 비슷하지만, 다리와 눈 사이의 좌우에 황금빛의 동그라미 무늬가 있어 그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꾸미는 4~5월에 산란기를 겪는데, 3월에 어획되는 주꾸미에는 투명하고 맑은 색의 알이 들어있는데, 이를 삶으면 마치 밥알과 같이 익어 별미라고 하는데요. 이로써 산란기 직전인 3월에 찾아 먹는 제철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알의 별미를 제외하고 주꾸미의 품질을 생각한다면 오동통하게 잘 자란 가을을 제철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주꾸미는 문어, 낙지와는 다르게 살아있는 상태를 보존하기가 어려워 산지에서만 살아있는 주꾸미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대부분이 냉동 제품이지만 살아있는 주꾸미를 고를 때는 몸에 탄력이 있으며 다리를 움직이는 것, 살이 두툼하고 미끈거리지 않는 것, 눈알이 툭 튀어나온 것이 신선하다고 합니다. 주꾸미를 보관할 때는 먼저 손질이 필요한데요. 주꾸미 몸통 중간 막을 가위로 잘라준 뒤, 뒤집어 먹물 집이 터지지 않게 조심하며 내장을 제거해 줍니다. 눈과 입 양쪽을 꾹 눌러 이빨을 제거해 준 뒤, 밀가루 2큰술을 넣고 주물러 주어 흐르는 물에 헹궈 주면 이물질까지 깨끗하게 제거된다고 합니다. 손질을 마친 뒤, 먹을 만큼씩 소분해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주면 됩니다. 냉동 상태의 주꾸미를 사용할 때는 찬물에 담가 해동시켜 준 뒤, 탱탱한 식감을 살려주기 위해 굵은소금 1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흐르는 물에 세척해 주면 된다고 합니다.
주꾸미의 효능
다이어트에 도움 주꾸미는 100g당 48kcal로, 저 칼로리 식품으로 유명한데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 그에 비해 지방함량이 낮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혈관 건강 증진 및 혈관질환 예방 주꾸미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혈중 유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액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로써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간 건강 증진 주꾸미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간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타우린은 간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간의 해독 기능을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로써 간 건강에 도움을 주며 지방간과 같은 간 질환의 예방에도 좋습니다.
뇌 건강 증진 주꾸미에는 DHA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DHA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뇌 건강에 좋으며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주꾸미의 활용법은 다양한데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내장과 먹물을 제거한 뒤 샤브샤브를 먹을 때 국물에 넣어 시원한 맛을 살려주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양념하여 볶아먹는 방법인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리법이기도 합니다. 다들 주꾸미 볶음보다는 '쭈삼'. 풀어서 이야기하면 '쭈꾸미 삽겹살볶음'이 더 익숙하실 텐데요. 쭈삼의 유래는 저렴한 냉동 수입 삼겹살이 한창 들어올 때 썩 좋지 않은 품질의 고기의 맛을 가리기 위해서 풍미가 강한 고추장 양념과 식감이 좋은 주꾸미와 조합이 되어 만들어진 음식인데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주꾸미에 함유된 풍부한 타우린이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을 완화해 주어 궁합 적으로도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저는 깻잎쌈 위에 쭈삼을 올려 마요네즈를 더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매콤한 양념을 입은 주꾸미와 고소한 마요네즈의 조합이 좋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모든 건강에 좋은 음식들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기 마련인데요. 주꾸미도 해산물이기 때문에 바닷물의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는 계절에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 깨끗하게 손질을 마치고 드셔야 합니다. 이 점 주의하시어 다가오는 봄! 맛있는 주꾸미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