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를 꼽아 돌돌 돌려서 뺴먹는 맛있는 소라
오늘 소개해 드릴 소라는 밤 고둥 목 소랏과의 연체동물인데요. 비슷한 과의 고둥과는 껍데기 모양으로 구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껍데기가 깨끗하며 두께가 얇은 편인 고동에 비해 소라는 껍데기가 딱딱한 석회질로 이루어져 있어, 단단하며 두껍고 삐죽삐죽 뿔난 원뿔형이라고 합니다. 소라의 몸은 두꺼운 껍데기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조리해서 먹을 때, 돌돌 돌려서 빼내야 하는 점도 고동과 비슷합니다. 소라의 크기는 껍데기를 기준으로 8~10cm 정도로, 껍데기 색깔은 주로 녹갈색인데 먹이에 따라 변한다고 합니다. 미역·대황 등 갈조류만 먹으면 황색, 석회조류나 홍조류도 함께 먹으면 녹갈색이 된다고 해요. 3월에서 6월이 제철이라는 소라! 오늘은 소라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소라를 고를 때는 살아 있으며 소라의 살이 위로 빠져나오지 않은 것, 들어봤을 때 무겁고 살에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하다고 합니다. 소라 역시 해산물이기 떄문에 손질이 필요한데요. 살아 있는 소라의 살을 빼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데치듯 쪄내고 난 뒤 빼내면 쉽게 빼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라를 삶을 때는 기호에 따라 맛술이나 소주를 부어 비린내를 제거해 주면 좋습니다. 꺼낸 소라 살은 깨끗하게 씻어 사용할 만큼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해 줍니다. 그 외에 회로 먹기 위해 살아있는 소라의 살을 빼야 할 때는 껍질을 부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라의 종류
뿔소라
껍데기는 흑갈색을 띠며 소라의 입구에 오돌토돌하고 딱딱한 돌기가 있고, 등껍질에 뿔이 나 있는 모양이 특징인데요. 이 모양에서 뿔소라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침샘이 없어 소라 독이 없기 때문에 내장의 쓸개만 제거하고 섭취가 가능합니다.
참소라
가장 대중적인 종으로, 껍데기는 녹갈색을 띠며 입구가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참소라의 침샘에는 테트라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육식성 고둥이 가지는 독성물질로, 식중독의 위험이 있어 제거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또, 쓴맛을 내는 쓸개 부분도 제거해 주면 좋습니다.
삐뚤이소라
참소라와 함께 대중적인 종으로, 참소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껍데기에 흰색 띠가 있다는 특징으로 구별이 가능합니다. 또, 참소라보다 입구가 좁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참소라나 뿔소라보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특히 살의 단맛이 좋고 육질의 쫀득한 맛이 좋아 전복과 흡사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삐둘이소라 역시 독성물질이 있어 침샘과 쓸개 부분은 제거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소라의 효능
눈 건강 증진
소라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비타민A는 눈 건강과 아주 밀접한 성분으로 시야를 밝게 해주며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로써 야맹증이나 안구건조증, 시력 유지 등의 눈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피부 건강 증진
소라는 비타민E와 아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요. 비타민E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항노화작용에 도움을 주며, 아연은 피부의 세포 재생과 탄력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의 재생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피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해독 기능 및 피로 해소
소라에는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해독 기능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요. 나쁜 노폐물들을 제거해 주고 아르기닌 성분이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어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뇌 건강 증진
소라에는 DH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로써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 성장 발달소라에 함유된 필수 아미노산, 칼슘은 근육 건강에 도움을 주며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소라는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식재료인데요. 회, 구이, 초무침, 죽, 통조림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신선한 소라회입니다. 비린 것을 잘 못 먹는 저의 입맛에도 꼬독꼬독한 소라의 식감과 달콤한 맛이 매력 있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는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드실 줄 아는 분들은 소금 기름장에 찍어 드시는 것을 더 선호하신다고 해요.
글을 마무리하며
곧 3월이 다가오는데요. 회로 먹어도 조리해서 먹어도 맛있고, 쏙쏙 뽑아먹는 재미도 있는 소라! 통통하게 살이 올라 제철일 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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