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콩나물이 아니에요!
콩나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동그랗고 단단한 머리 부분이 얇은 잎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채소가 바로 숙주인데요. 숙주는 녹두의 싹을 틔워 기른 것으로 콩나물보다 비린내가 덜해, 아시아권에서는 콩나물보다 숙주나물의 이용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쌀국수나, 팟타이 같은 동남아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걸 볼 수 있죠. 숙주는 본체인 녹두에 비해 영양 성분이 훨씬 뛰어난데, 녹두가 발아하면서 비타민 A는 2배, 비타민 B는 30배, 비타민 C는 40배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숙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숙주를 고를 때는 뿌리가 단단한 것, 손으로 눌러보아 물기가 배어 나올 정도로 촉촉함이 있는 것, 겉으로 보았을 때 줄기가 하얗고 투명한 것, 길이가 짧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노란 꽃잎이 많이 핀 것이나 지나치게 통통한 것은 비린내가 많이 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주는 조리법에 따라 숙주 머리를 제거하거나, 또는 남기고 손질하는데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준 다음 사용하면 됩니다. 숙주는 무르기가 쉬워 오랜 보관이 어려운 채소 중 하나인데요.
밀폐용기에 숙주가 담길 만큼의 물에 붓고 냉장 보관하면 싱싱한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숙주의 효능
다이어트에 도움
숙주는 100g당 15kcal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데요.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며 체지방의 축적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이로써 식욕 조절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줍니다.
피부 건강에 도움
숙주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는 피부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피부 세포의 재생을 돕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숙주나물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피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해독 작용
숙주에는 비타민 B6가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인체에 쌓인 독소, 중금속, 노폐물 등을 외부로 배출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체내의 나쁜 물질들을 배출시켜 주어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빈혈 개선 및 예방
숙주에는 철분, 카로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혈액 속에서 혈구를 만들어내는 조혈 작용을 증진해, 적혈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빈혈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숙취 해소
숙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알코올 성분의 빠른 분해와 간의 회복에 도움을 주어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숙주는 활용도가 높은 채소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나물로 무쳐 먹거나 고기와 함께 볶아 먹거나, 국에 넣어 살짝 데쳐 식감을 살려서 먹기도 합니다. 동남아 쪽에서는 쌀국수, 각종 볶음요리의 야채로 활용되며 일본에서는 라멘 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숙주 활용법은 샤브샤브에 재료로 넣어 먹는 것인데요. 아삭아삭 맛있는 식감에 많이 먹고 싶어서 한가득 넣어도 숨이 죽으면 한없이 작아지는 양에 매번 넣고 또 넣고. 끝없이 추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질긴 식감 때문에 어느 정도 삶아야 하는 콩나물과 다르게, 숙주는 뜨거운 물에 삶게 되면 금방 흐물흐물하게 되어 데치듯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국물 요리에 넣는다면 다 끓이고 난 뒤, 마지막에 넣어야 더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다들 조리법 잘 익히셔서 맛있는 숙주 요리 드셔보세요!
'원이의 음식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밥상을 책임지는 채소 양파 (61) | 2024.02.19 |
---|---|
꼬독꼬독한 식감에 달콤한 맛을 내는 소라 (66) | 2024.02.18 |
작고 귀여운 주꾸미 (64) | 2024.02.16 |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두릅 (49) | 2024.02.15 |
추운 겨울을 책임지는 간식, 밤 (43) | 2024.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