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을 책임지고 있는 취나물
취나물은 우리나라 산에서 자생하는 채소로 국내에 60여종 이상의 종이 있으며,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취라는 이름은 채소의 채(菜) 또는 냄새를 뜻하는 취(臭)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5월이 제철인 채소로 봄에 채취하여 나물이나 쌈을 싸 먹으면 독특한 향과 맛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주로 시설에서 재배한 것이나 말린 취나물이 유통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고산지대에서 재배되어 왔으며, 예부터 정월 대보름날 아침 오곡밥을 싸서 먹는 ‘복 쌈’의 재료로 쓰이는 등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취나물! 오늘은 취나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취나물을 고를 때는 잎이 밝은 연녹색을 띠는 것, 잎의 뒷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 줄기 끝에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취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 후, 물기를 제거해 섭취해 주는데요. 바로 섭취하지 않고 보관이 필요할 때는 씻지 않은 채 비닐 팩에 넣어 공기를 넣어준 뒤, 밀봉하여 냉장 보관해 줍니다. 오래 보관이 필요할 때는 취나물을 살짝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냉동 보관하거나,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널어서 말린 후 말린 나물로 보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말린 취나물은 햇볕이 들지 않는 선선한 곳에 상온 보관합니다.
취나물의 종류
취나물은 국내에 60여 종이 있으며, 그중 24종 정도가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가장 대중적으로 섭취하는 몇 가지 종류만 구분해 보겠습니다.
참취
재배가 가능한 취나물이라 유통이 쉬워 가장 대중적인 취나물 중 하나로, 입이 넓고 굵은 톱니 모양이며 키가 작은 편이라고 합니다. 생식이나 나물로 주로 활용되며, 볕이 바로 드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곰취
잎이 넓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며, 모양은 하트와 비슷한데요. 주로 생식이나 나물로 활용되며, 깊은 산중의 나무 밑이나 습하고 비옥한 토지, 산골짜기 등의 계곡에서 자랍니다.
개미취
잎에 톱니가 있으며 쐐기 모양과 비슷한데요. 주로 묵은 나물로 활용되며, 뿌리의 성분이 기침과 가래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약재로도 귀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미역취
잎은 좁고 길며 쐐기 모양과 비슷합니다. 또, 키는 작은 편이며 줄기가 붉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주로 묵은 나물로 활용되며, 양지바르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랍니다.
취나물의 효능
혈관 건강 증진
취나물에는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우리 몸에 쌓여있는 염분의 배출을 도와주어 혈압의 조절에 도움을 주어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 쿠마린 성분이 혈전을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눈 건강 증진
취나물에는 배추의 10배 정도의 비타민A가 함유되었다고 할 정도로 비타민의 함유량이 많은데요. 비타민 A는 눈 건강과 아주 관련이 깊은 성분으로 시력 보호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노화 방지
취나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성분은 체내에서 항산화 기능을 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에 도움
취나물은 100g당 27kcal로, 칼로리가 낮아 섭취에 부담이 없습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적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주며 배변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기관지 질환 예방 및 치료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취나물을 따뜻한 성질을 갖는 약재로 사용하였는데요. 주로 만성기관지염이나 감기, 인후염과 같은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취나물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나물로써 가장 많이 활용되는데요. 무침이나 볶음, 전이나 튀김, 간장양념에 담가 장아찌를 만들거나, 말린 형태를 불려 쌀과 함께 취나물 밥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용법도 바로 취나물 밥인데요. 취나물 특유의 향과 맛을 잘 느낄 수 있고, 소스에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기도 해서 더 좋아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이라는 뜻으로 금수강산으로 불릴 만큼 산과 바다가 많기로 유명하죠. 그 산중에서 열심히 자라나며 우리에게 먹거리가 되어주는 취나물! 향긋한 향과 함께 즐기시며 맛있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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