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는 나는 소고기' 콩으로 만든 두부
저는 팥은 좋아하지만, 비슷하게 생긴 콩은 좋아하지 않는데요. 집에서 콩으로 밥을 해주실 때마다 몰래 골라놓곤 했어요. 하지만 콩을 이용한 식품 중 두부는 좋아합니다. 두부는 콩을 물에 담갔다가 갈아준 뒤 가열하여 비지를 짜내고 응고제를 첨가하여 굳힌 것인데요.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우리 몸에 유익하지 않은 포화지방산 대신에 식물성 지방이 들어 있어서 예부터 채식하는 승려나 채식주의자들이 즐겨 먹기도 합니다. 오늘은 뽀얗게 흰색을 띠며 고소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두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두부의 종류
두부를 만들 때는 물에 잘 불린 콩을 곱게 갈아준 후 응고제를 넣어 두부 틀에 부어 압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굳히는지에 따른 두부의 수분함량이 결정되는데요. 수분함량에 따라 질감에 차이가 있어 이에 따라 종류가 구분됩니다.
일반 두부 (경두부,모두부,판두부)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두부로, 수분 함량에 따라 찌개용 두부와 부침용 두부로 나눠집니다,
두부를 굳히는 과정을 오래 거칠수록 수분함량이 줄어들어 단단해지게 되는데요. 부침용 두부는 수분함량이 적지만 단단하게 뭉쳐져 있고 잘 부서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찌개용 두부는 수분함량이 비교적 많아 부드럽고 쉽게 부서지나 양념이 잘 스며들어 찌개나 전골 요리에 좋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순두부 (초두부,연두부)
두부를 응고시키는 과정에서 콩물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응고시킨 것으로, 수분함량이 가장 높고 식감이 몽글몽글한 것이 특징입니다. 콩의 향도 살아있어 양념장과 함께 그대로 먹거나 찌개에 이용합니다.
비지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콩물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로, 일반 두부보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주로 찌개에 이용하여 섭취합니다.
보관 방법
두부는 유통기한이 14일 정도로 짧은 편에 속하는데요. 1인 가구가 많은 요즘 두부 한 모를 사두고 생각 없이 지나가다 보면 1~2주가 금방 지나가기 마련인데요. 사용하고 남은 두부를 1주일 이내로 섭취할 경우 밀폐용기에 남은 두부를 담고 두부가 잠길 정도의 정수 물에 소금 1티스푼을 넣어주고 뚜껑을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 주면 됩니다. 소금물의 염분 때문에 세균의 번식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그 이상의 기간 보관이 필요할 때는 그대로 냉동보관을 해주면 되는데요. 두부를 얼리면 신선도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1달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한번 냉동된 두부는 조직이 단단해져서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하니, 냉동한 두부를 다시 사용할 떄는 자연해동 후 꾹 눌러주어 수분을 빼준 뒤 사용해 주면 된다고 합니다.
두부의 효능
치매 예방
두부에는 지방산, 각종 비타민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들은 뇌혈관을 꺠끗하게 청소해 주고 두뇌 향상 및 기억력증진에 도움을 주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에 도움
두부는 100g당 80kcal로, 칼로리가 낮으며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 두부에 함유된 비타민B 성분은 체내 탄수화물을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여 식사 시, 섭취한 에너지원들을 쌓이지 않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골다공증 및 빈혈 예방
두부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 지방, 인 등의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들을 골고루 섭취하면 빈혈과 뼈의 손상을 억제하고 골격계를 강화해 주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혈류 건강 증진 및 심혈관질환 예방
두부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의 체외 배출에 도움이 되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해요. 또,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류 건강을 증진하고 혈관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우리나라에서는 두부가 들어가지 않는 찌개를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인데요.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매운탕, 부대찌개 등등 그 외에도 찌개를 끓일 때 두부의 활용도가 높은데요. 그 외에도 기름을 둘러 두부를 부쳐내는 두부 부침, 맛있는 양념장에 두부와 야채를 넣고 조려내는 두부조림, 만두의 속 재료 등등 두부를 활용한 맛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김치인데요. 두부를 곱게 쪄내 준 뒤, 고기와 김치를 맛있게 볶아 찐 두부 위에 올려 함께 먹는 음식이죠. 저는 식사를 할 때, 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두부김치를 먹는 날은 밥이 없이 두부를 밥처럼 먹을 정도로 든든하게 먹는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콩을 싫어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콩과 같은 영양분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게 해주고, 성인들의 다이어트에도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두부! 오늘 저녁상에는 두부 요리를 올려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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