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가 사랑한 채소 시금치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시금치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바로 뽀빠이입니다. 뽀빠이는 엘지 크리슬러 세가가 만든 만화 캐릭터로 이후에 영화로 제작될 만큼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죠. 이 만화에서 뽀빠이는 시금치를 먹으면 비현실적으로 힘이 세지는 설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시금치는 먹으면 힘이 솟는 채소로 이미지가 굳어지게 되었어요. 이와 같은 설정이 생긴 것은 당시 작가가 뭐 괜찮은 식품이 없나 하고 영양 정보가 실린 서적을 뒤적거리다가 시금치에 철분이 많이 함유된 것을 발견하여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금치는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황색 채소로 성장기 아이들, 여성과 임산부, 노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식재료인데요. 오늘은 시금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금치의 종류
시금치는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이란 지방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재배되었다고 하는데요. 저온에 강한 채소로 서늘한 봄, 가을과 겨울에 잘 자라며 이때 수확한 시금치는 비타민C가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11월~3월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시금치는 재배되는 지역에 따라 종류가 나뉘게 됩니다.
일반 시금치
사계절 내내 수확이 가능하며,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섬초
전남 신안지역에서 개량된 시금치로 옆으로 퍼져 바닥에 엎드린 형태로 모양이 마치 봄동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일반 시금치에 비해 길이가 짧고 뿌리가 보랏빛을 띱니다. 또, 잎이 단단하여 씹는 식감이 좋아 무침이나 생으로 먹기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포항초
경상북도 포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로,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길게 자라지 못해 일반 시금치보다 키가 작습니다. 그러나 뿌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퍼지며 자라기 때문에 줄기와 잎까지 영양분이 고르게 퍼져 당도가 높고 고소한 맛이 좋다고 합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 방법
시금치를 고를 때는, 일반적으로 잎과 뿌리를 보는데요. 잎이 두껍고 진한 녹색을 띠며 윤택한 것, 뿌리는 붉고 색이 선명하며 길이는 10~15cm인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시금치는 종류가 다양해서 사용 용도에 따라 고르기도 하는데요. 무침용은 길이가 짧고 뿌리가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것, 국거리용은 줄기가 연하고 길며 잎이 넓은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시금치를 보관할 때는 흙이 묻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싼 후 냉장고 신선실에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데친 시금치를 보관할 경우 비닐 팩으로 밀봉하여 냉동에 보관해 주면 됩니다.
시금치의 효능
뇌 기능 개선 및 치매 예방
시금치에는 엽산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엽산은 뇌 기능을 개선하며, 항산화 물질들이 뇌신경 세포들이 노화되는 것을 예방해 주어 치매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눈 건강 증진
시금치에는 눈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 제아젠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는 백내장, 황반 변성과 같은 안과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눈 건강 증진에 좋다고 합니다.
항암 효과
시금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비타민C와 같은 성분들은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해서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빈혈 예방
위에서 설명해 드렸듯이, 시금치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철분은 체내에서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성분이라고 하네요. 빈혈은 적혈구 수가 낮아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적혈구의 생성에 큰 도움을 주는 철분을 섭취하여,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에 도움
시금치는 100g당 생것은 33kcal, 데치면 23kcal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 섬유와 사포닌이 풍부해서 배변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뇌에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을 촉진해 주어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틸라코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맛있게 먹는 법
시금치의 활용도는 다양한데요. 주로 나물무침 형태로 먹으며 이를 활용하여 김밥, 잡채 등의 재료로도 사용됩니다. 또, 된장을 넣어 시원한 시금치 된장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에도 활용되며 양식에서는 피자나, 파니니,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시금치 프리타타인데요. 프리타타(frittata)는 달걀 푼 것에 채소, 육류, 치즈, 파스타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이탈리아식 오믈렛입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 된 레시피로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하여 자주 해 먹고 있어요. 에어프라이어에 종이 호일을 깔고 소금간을 한 계란 푼 물에 우유를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부어줍니다. 그 위로 시금치, 방울토마토, 치즈 등을 올려 넣어주고 15분 정도 조리를 해주면 끝난답니다. 시금치의 풍미도 좋고 피자를 대체할 수 있는 맛있는 다이어트 식단이 된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시금치는 손질의 편리함을 위해 뿌리를 제거하여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시금치의 붉은색 뿌리에는 인체에 해로운 요산을 분해해 배출하는 구리와 망간 성분이 풍부하다고 해요, 이처럼 잎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시금치! 맛있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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