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데요. 어릴 때 엄마 손을 잡고 양지바른 곳으로 돌아다니며, 쑥의 생김새에 대해 직접 보고 배우면서 열심히 채취하여 떡을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잘 없을 경험일지도 모르지만 재밌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쑥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든 잘 자라고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고 재배하기도 좋습니다. 또, 번식력이 뛰어나 한번 자리를 잡으면 주변 환경을 점령한다고 합니다. 쑥은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자라지만, 이쯤 되면 억세고 향도 너무 진해서 음식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5월에 수확한 어린 쑥 순이 가장 향과 맛이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지고 있는 쑥에 대해서 알아보아요.
쑥의 종류
쑥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생명력도 강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고대부터 서민에게 가장 대중적인 식용, 약초였다고 하는데요. 쑥의 종류는 40여종이 될 정도로 많지만, 간단하게 섭취 방식에 따라 2종류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참쑥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식용으로 활용하는 쑥으로, 여린 잎은 국, 밥, 나물 등에 사용하며 4월 중순이 넘어서 줄기가 억세진 쑥은 떡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산, 논두렁, 들판 등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진쑥 일반 쑥과는 다르게 겨울에도 재생할 수 있어 하늘이 내려 준 보약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강인한 생명력을 가져 약용으로 활용되는 쑥입니다. 위 건강에 도움을 주며 열을 내리고 습한 기운을 없애 이뇨 작용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쑥의 효능
혈관 건강 증진 및 질환 예 쑥에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이에 따라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과 같이 혈관과 관련된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위장 건강 증진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냉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또, 쑥에 함유된 시네올 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유해균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눈 건강 증진 쑥에는 비타민A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는 망막에 붉은빛을 감지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백내장, 야맹증 등 안 건강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여성 건강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성질은 찬기와 습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하여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으며 냉, 생리통 등 자궁을 따뜻하게 하여 부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항암 효과 쑥의 베타카로틴, 시네올 등의 성분은 항암 효과에 좋다고 하는데요. 이 성분들은 발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어 암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간 기능 증진 쑥은 예로부터 간염, 간경화 등의 간장병 치료에 쓰이는 약초로 알려져 있는데요. 쑥에 함유된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담즙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어 간 건강 증진에 좋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
저는 그냥 쑥떡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절미 콩고물을 묻혀 먹는 편이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쑥은 약용으로 사용하거나 쑥뜸을 뜨기도 합니다. 식용으로 사용할 때는 된장국에 넣어 쑥국을 끓여 먹거나 최근에는 빵이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 라떼 같은 음료로도 활용됩니다. 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용법은 쑥떡인데요. 쑥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쑥과 쌀을 이용하여 만든 쑥떡은 방앗간에 쑥을 가져가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실제로 떡집에서 많이 판매하기도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요즘은 그런 경험이 잘 없으시겠지만, 식용 쑥을 직접 채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쑥은 토양에 있는 온갖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들을 모두 흡수하면서 자랄 만큼 면역력이 강한 식물이거든요. 그래서 꼭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쑥을 채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이 점 유의하시며 쑥이 자라나는 계절이 다가오면 향긋한 쑥 향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