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음식 과메기
포항이 고향인 저에게 과메기는 겨울 하면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과메기는 겨울철에 냉동 상태의 꽁치, 또는 청어를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바닷바람에 말린 음식으로, 주로 포항에서도 바람이 좋기로 유명한 구룡포에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 때문에 이 시기에 구룡포에 방문하면 곳곳에 널려 말려지고 있는 과메기를 볼 수 있습니다. 과메기는 11~2월까지가 제철이며 날씨가 추울수록 더 맛있게 잘 말려진다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
과메기라는 이름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하여, ‘목’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의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므로, 관목을‘관메기’라고 불렸는데, 그 뒤에‘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과메기는 청어를 말려 먹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어획량이 많은 꽁치가 흔해졌다고 합니다.
청어로 만든 과메기는 꽁치 과메기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윤기가 많으며 살이 더 많아 맛있다고 하나, 저는 꽁치의 적당한 기름진 맛을 더 선호합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법
과메기를 고를 때는 살이 통통하고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보관 시에는 신문지에 말아 냉동실에 보관해야 합니다.
과메기의 효능
다이어트
100g당 178kcal로, 칼로리로 아주 높지 않으면서 고단백 식품으로 다이어트 시 단백질 보충 식품으로 좋습니다.
뇌 기능 향상
꽁치에는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 과메기로 숙성되는 과정에서 함량이 더욱 증가해 뇌 기능향상에 좋습니다.
성인병 예방
등 푸른 생선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수치의 조절, 혈관의 노폐물 제거로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예방에 좋습니다.
노화 예방
모발과 근육, 피부 형성에 중요한 비타민 E와 단백질의 함유량이 많아 노화 예방에 좋습니다.
맛있게 먹는 법
과메기 사진을 검색하면 주로 김,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와 함께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해조류는 풍부한 아르기닌인산 성분은 체내 중성지방을 수치를 낮춰주고 소화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어 맛도 있고 궁합도 좋은 음식입니다. 또 과메기는 기름이 많아 느끼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마늘이나 쪽파와 함께 먹어주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동시에 해조류의 찬 성분을 마늘의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으로 보완해 줄 수 있습니다. 또, 집에서 먹을 때 우리 가족이 자주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위의 야채, 해조류들의 과메기를 세로로 잘게 찢어 회무침처럼 무침 형식으로 무쳐 먹는 방법입니다. 과메기를 한 점씩 집어 먹을 때처럼 음식 자체의 풍미는 떨어지지만, 그때그때 쌈을 싸 먹어야 하는 수고를 줄이면서도 과메기가 초장과 야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좀 더 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 저에게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는 음식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무리 좋은 약, 영양제도 음식으로 먹는 것보다는 못하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반복되는 일상에 소소한 힐링을 위해서도 제철 음식을 챙겨 먹으면서 오늘 하루도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요즘은 포항을 꼭 방문하지 않아도 전국에 택배로 배송하여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제철 음식 과메기 다들 한 번씩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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