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정체가 뭐냐? 과일이냐 채소냐!!!
30대를 살아가는 지금.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에서 세세하게 이것저것 자잘한 정보들도 많이 배웠었어요.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는 거였어요. 당연히 과일로 생각하고 먹어왔던 저에게는 꽤 충격적인 사실이었는데요. 대체로 초록빛을 내는 채소들과 다르게 과일같이 예쁜 빨간 빛을 띠고 있어서 그랬나 봐요. 저처럼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 하는 논란이 한때 미국에서 정부와 업자 사이에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법원에서 토마토를 채소로써 판결했다고 합니다. 외형만 헷갈리는 게 아니라 과일과 채소의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원으로 아주 우수한 식품인 토마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입 요령 및 보관법
토마토를 고를 때는 붉은빛이 선명하고 균일한지, 과실이 크고 단단한지, 꼭지가 오그라들지 않고 초록빛을 띠며 시들지 않았는지를 고려하면 됩니다. 보관법은 채소와 비슷하게 생각하셔도 되는데요. 2~3일 이내에 섭취할 때는 햇볕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상온에 보관하세요. 그 이상 보관이 필요할 때는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늦어도 1~2주 안에는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마토의 종류
찰 토마토
단단한 육질과 당도가 높아 주로 생으로 섭취하는 토마토로, 색깔이 붉고 선명할수록 맛과 저장성이 좋습니다.
흑 토마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검붉은색을 띄는 토마토로 일반 토마토보다 비타민 C의 함량이 1.5배 이상 높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짭잘이 토마토
부산시 대저 지역에서 겨울철에 생산되는 토마토로 생산지의 이름을 본떠서 대저 토마토라고도 불립니다. 토양에 염분이 많아서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맛을 내며 육질이 쫀득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토마토이기도 합니다.
스테비아 토마토
스테비아를 발효시켜 액체화하고, 액체를 식물의 뿌리나 잎에 흡수시켜 당도를 올리는 농법으로 만들어진 종입니다. 강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고 영양성분은 그대로 유지되어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어요.
방울토마토
일반적인 크기가 2~4cm로 작은 토마토종으로,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진합니다. 123g에 22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많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대추 방울토마토
일반 방울토마토보다 길쭉한 대추 모양의 토마토로 평균 당도가 8~10brix 정도로 당도가 아주 높습니다. 껍질이 얇아 식감이 좋고 과즙이 풍부하여 과육이 단단하여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토마토의 효능
항산화 작용
토마토에는 라이코펜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신체를 방어하여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암 성장을 억제하고 전이를 예방해 준다고 합니다.
또 비타민 C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되고 잔주름 예방에 좋습니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멜라닌 생성 억제에 도움이 되기에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관리에도 좋습니다.
심혈관 건강 개선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혈전생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혈류를 개선합니다. 또, 토마토에 함유된 루틴이라는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압력을 낮춰주는 역할을 해서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 건강 증진
토마토에는 루테인과 제안틴이라는 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성분은 망막 건강을 촉진하고,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야맹증, 황반 변성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면역력 강화
토마토에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여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소화 기능 개선
식이 섬유가 풍부한 토마토는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을 주어 소화 효과를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나트륨 배출
토마토에는 비타민K와 칼륨 성분이 풍부합니다. 비타민K는 칼륨이 체내에서 잘 흡수될 수 있게 도와 칼륨의 섭취를 높일 수 있는데요.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밖으로 배출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이 많은 사람들이 먹으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맛있게 먹는 법
토마토는 활용법이 다양한데요. 껍질을 벗겨내고 꿀이나 얼음을 넣고 갈아 주스로 마시기도 하고,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발사믹 소스에 곁들인 카프레제 샐러드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으로 즐기는 방법도 좋지만,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성분은 그냥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을 가해 조리해서 먹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원래도 유명했지만 연예인 수지 님이 소개해서 더 화제가 됐던 메뉴. 토마토와 계란을 넣고 간단하게 볶아서 만들 수 있는 토마토 달걀 볶음을 해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어릴 때, 토마토를 생으로 섭취할 때 설탕을 뿌려서 먹곤 했었는데요. 이는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토마토의 좋은 성분들이 설탕을 소화하는데 소진되어 체내 영양분 흡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설탕보다는 알룰로스나 꿀로 대체해서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저는 토마토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기억들이 떠오르는데요. 멋쟁이 토마토라는 노래를 흥얼흥얼 불렀던 것, 예쁘게 잘라둔 토마토 위에 설탕을 살살 뿌려 엄마가 내어주신 것을 맛있게 먹었던 것, 다이어트할 때 먹고 싶은 음식을 참아보고자 방울토마토로 터진 입을 막아보던 것 등등. 노래는 참 신비한 매력이 있습니다. 옛날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제가 그 노래를 즐겨 듣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느낌이 들거든요, 어찌 보면 음식도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의 토마토에 대한 기억은 어떠신가요. 올해도 맛있는 토마토 먹으면서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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